*출처: 미래세종일보 http://www.msejong.com/news/articleView.html?idxno=53495
대한민국 헌정회(회장 김일윤) 정치 아카데미(원장 이병석) 연단에 교육계 최고 수장을 모셨다. 바로 국가교육위원회 이배용 위원장이다. 이 위원회는 2022년 9월 27일 출범했다. 대한민국 교육 발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교육부와 별개로 신설한 대통령 직속 기관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라의 미래가 걸린 백년대계 교육을 위해 이배용 위원장을 최고 적임자로 판단하고, 국가교육위원회의 첫 대표로 임명하였다.
이배용 위원장은 1971년 이화여대 사학과 졸업 및 한국사 석사학위 취득, 1984년 서강대 한국사 박사학위, 이화여대 13대 총장(2006~2010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한국사상사학회 회장, 조선시대사학회 회장, 여성사학회 회장,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 위원장, 코피온 총재,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 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뿐만 아니라 ‘청와대 관리활용자문단’ 위원장,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 등 국가를 위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막중한 책임을 양어깨에 진 분이 헌정회 교육장에 등장했으니 마주 대하는 것만으로도 큰 기운을 받았다. 역사학자이자 교육자인 이배용 위원장은 헌정회 정치 아카데미 교육생들에게 ‘역사와 전통 속에 미래를 살아갈 지혜와 가치가 있다’는 주제로 말씀을 이어갔다.
감명받은 부분을 간추려보면,
선덕여왕, 세종대왕을 최고의 왕이라고 하며, 지도자에게 필요한 품성에 대해 ‘측은지심이 기저에 깔린 따듯한 인간애’를 제일로 꼽는다. 백성을 사랑, 연민, 걱정하는 마음은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하게 하고, 그 힘으로 경제, 문화, 제도의 발전을 이룬다. 지도자를 겸허하게 하고, 공부하게 만든다. 지도자는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 깊은 역사의식과 폭넓은 세계관을 갖추어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무엇보다 긍정적 마음가짐이 꼭 필요하다. 삐딱한 마음을 버려라. 인재를 알아보는 눈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곁에 둘 수 있는 더 큰 그릇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유서 깊은 전통문화를 살려야 한다. 우리 것을 귀하고 명품으로 보라.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 긍정적 유교 사상이고, 한국사 속에서도 훌륭한 어록과 정신이 많다. 한국의 사상은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지금 시대에 더욱더 필요한 인성 교육의 근간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찾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한다. 가치를 몰라 묻히고 사라지는 숨은 보석을 찾아 유행을 타지 않는 명품 한류로 만드는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의 선정은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고, 유네스코에 100년 보증을 받아 확실하게 보전되며, 파괴시 복구도 해 준다. 국제 인증을 받은 관광자원이 되어 한국의 보물을 넘어 세계의 보물이 되는 것이다. 미래는 전통으로 승부해야 한다. 독창성이 곧 경쟁력이다. 긍지이며 돈이다. 전통 유산은 관광 자원이며 교육 자료다. 내 나라의 찬란한 문화에 자부심을 준다. 즉, 후손들에게 남겨줄 최고의 고품격 유산이다.
두 시간 가까이 쉼 없이 쏟아지는 감동의 문장들로 모두를 감동케 한 이배용 위원장. 그에게 일흔다섯 나이는 줄어드는 목숨, 늙음이 아니라 늘어나는 지혜, 완벽으로 향함이었다. 그의 얼굴과 육성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대왕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그의 말은 이미 그의 삶이었다. ‘선덕여왕처럼, 세종처럼’을 가슴에 품고 실행에 옮기며 살고 있으리라. 역사와 세계를 종횡으로 아우르는 4차원적 연륜과 초인의 지혜가 풍겨 나왔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품위와 중후함이 묻어있는 목소리, 아름답고 하얀 맑은 얼굴, 어려워하는 교육생들과 사진을 찍을 때도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시는 애교와 정다운 인품, 죽은 자도 살릴 것 같은 약이 되는 언어. 좋은 교육은 인간에게 없던 것도 생기게 하는 긍정의 피그말리온 효과가 있다. 긍정 예언을 듣기만 해도 그 길을 가게 되고, 자신의 입에서 꾸준히 쓰는 낙관적 말이 곧 자기 자신이 된다.
국가교육의 미래와 함께 최근 국민들에게 개방된 청와대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일도 이배용 위원장에게 맡겼다 하니 무척 기대된다.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고, 최고의 가치로 활용되게 할 것 같다. 그는 연민과 사랑이 있는 교육학자로서 ‘역사는 미래의 나침반, 전통이 미래의 재산’임을 확실히 알고 있는 책임감 높은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이배용 위원장은 헌정회 아카데미 교육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던졌다. '적은 인원이지만 빛나는 눈으로 참으로 열심히 한다'며 책 '역사에서 길을 찾다(저자 이배용|행복에너지)'를 선물하겠노라고 했다. 위원장이 허송세월 없이 쌓아온 경륜과 내공, 지혜와 인품이 응축된 분신같은 존재인 것이다. 헌정회 교육생들에게는 보약일 것이다.